복지부, 17개 시도와 자살예방사업 등 간담회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자살 시도자와 자살 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및 정신건강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사업 및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시·도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박민수 제2차관이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정신건강 담당자와 함께 자살예방사업 및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마련한 자살고위험군 집중지원방안을 지자체에 다시 한번 안내하고,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활성화를 독려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3271명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1만2906명, 2023년 1만3978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살실태조사(2013년)와 심리부검 결과 보고서(2022년) 등에 따르면 자살 시도자의 자살률은 일반인 대비 약 25배, 자살 유족의 자살 생각률은 일반인 대비 약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례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대상자도 수시로 확인해 관리하고 청년층 자살 시도자의 치료비 지원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살 유족에게 일시적인 주거, 청소, 행정·법률 처리 등을 지원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서비스 대상 지역을 지난해 9개 시도에서 올해는 12개 시도로 확대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우울·불안 등을 겪는 이들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며, 이달 초까지 1291곳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24만1524건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부턴 서비스를 신청한 이후 서비스 유형(1급, 2급) 변경을 희망할 경우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변경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서비스 제공공간 기준을 완화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박 차관은 "지자체와 협력해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국민의 마음이 건강한 사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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