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7일 한샘 에 대해 "업황 둔화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6000원이다.
이날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거시경제 회복 속도와 비례해 매출 성장이 나타나겠지만, 현시점에선 비용 컨트롤만으로는 단기적인 기초체력 변화를 야기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한샘의 실적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90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고, 시장 평균 전망치를 6.3%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부문에서 서울 특정 지역 대규모 입주에 따른 이사수요를 집중 목표로 영업활동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감소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61.7%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입주 사이클의 마무리 단계로 B2B(기업 간 거래)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4분기 인센티브성 비용도 78억원 수준으로 집행됐다. 인센티브성 비용을 제외 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비교적 부합하는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성장성 제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고정비 성격의 비용이 많이 드는 한샘의 구조적 특징상 유의미한 전환을 위해선 매출액 성장에 동반한 영업 레버리지(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가 나타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더뎌진 금리 인하 속도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확대,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한 매매 거래량의 위축 등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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