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총리, 2월 14일 외신기자들도 불러 프레스센터서
이 의원, 부흥회 말고 아무때나 하면 될일 토론하자
일각에서 부정선거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을 가장 앞장서 주장해온 황교안 전 총리와 이를 반대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부정선거 끝장 토론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서로 토론하자고 하지만 토론 방식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 없다고 하는 이준석(의원)은 오는 2월 14일 오후 2시30분 프레스센터로 오라‘면서 "외신기자들도 오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하시는데, 토론회는 왜 거부하는 것인가"라면서 "방송국 하나 지정해서 요청하고 토론회를 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국에서 요청이 많다. (황 전) 대표님만 동의하신다면 당장이라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고 한다"면서 "일대일 토론이 되었든, 생각을 같이 하는 분을 여럿 모시고 오든 상관없다. 황 전 대표님이 맹신하시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이준석과 끝장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이기 때문에(Homo Insapiens) 투개표 선거사무 가운데 실수가 있을 수 있고, 관리가 좀 부실한 선거도 있을 수 있겠지만, 21세기 우리 대한민국이 조직적으로 부정한 선거를 저지르거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만큼 부도덕하거나 정부 시스템이 치명적으로 망가졌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저의 이러한 신념과는 상관없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과 토론할 용의가 얼마든 있다"면서 "혹여 제 신념이 틀렸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부정선거 주장을 수용할 각오 또한 충분하다. 그러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토론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 의원은 "황 전 대표님의 부정선거 주장이 맹목적 신앙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니겠는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27일 18시까지 시한을 정해놓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내 토론을 회피하신다면, 황 전 대표님이 부정선거를 주장하시는 이유는 그 무슨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이 당대표를 맡았던 시절 총선에 참패했던 것을 부정선거 주장으로 모면하려는 빗나간 자존심의 발로 정도로 알겠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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