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할리우드 영화음악가 한스 치머에게 새 버전의 국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총국(GEA)을 이끄는 투르키 알랄시크는 X(옛 트위터)에 치머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사우디 국가를 다른 악기로 재편곡하는 방안을 포함한 많은 미래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 '아라비아'와 영화 '야르무크 전투' 사운드트랙도 논의했고 치머는 대략적인 윤곽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국가 '아시 알말리크'(국왕 만세)는 사우디 초대 국왕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의 의뢰로 1947년 이집트 음악가 압둘 라흐만 알카티브가 작곡했다.
사우디가 국가를 손보려는 이유는 불분명하나, 비판 진영에서는 이는 당국의 이미지 개선 시도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여성 인권 탄압과 언론 자유 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사형집행 건수 등 근본적으로 변함없는 강경 정책을 가린다는 비판이다. 인권단체들은 사우디가 중국·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랄시크는 스포츠 이벤트를 중심으로 사우디 당국의 각종 문화사업을 지휘하는 인물이다. 사우디는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 속에 지난달 2034년 월드컵 단독 개최를 확정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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