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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경영자 41% "트럼프 시대, 中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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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영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이른바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공급망을 포함한 대(對)중국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고율 관세를 꼽았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공개한 '사장 100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정권 교체 여파로 중국 내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모두 4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재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8.6%, 재검토를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이 32.4%였다.

내달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직후부터 중국에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닛케이는 "많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 등에 제품을 수출 중"이라며 "공급망 재구축은 막대한 비용이나 인수합병이 필요해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관망세지만, 재검토 필요성을 느끼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부 응답자는 중국에서 태국 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방안 등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자사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응답도 38.9%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1기 집권 직전인 2016년 12월 조사 당시 동일 문항에 대한 응답률(37.0%)보다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사항(3개까지 복수응답)으로는 수입품에 대한 관세 상향이 6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43.4%), 인플레이션 재반등(36.6%) 순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규제 완화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닛케이는 향후 규제 완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영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한 미국처럼 일본 기업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언행을 주시하며 유연한 대응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2~18일 일본 주요 기업 145개사 사장, 회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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