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3594명 모집…빅5도 지원자 10명 안팎
내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이 9일 마감된 가운데 '빅5' 병원조차 지원자가 소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전공의 모집이 어렵게 되자 당장 의사 인력난을 우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수련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6개 수련병원은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3594명을 모집했다. 하지만 마감 종료 시까지 병원별 지원자는 10명 안팎으로 소수에 그쳤다.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이자 대표적인 수련병원인 빅5 병원들의 경우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병원별로 10명을 겨우 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복귀 의사가 있었던 일부 전공의들도 계엄령 사태와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지원을 주저한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들은 전공의 미복귀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올해 전공의 상당수가 사직하면서 전문의 배출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전공의가 계속 공급되지 않으면 당장 의료 현장의 인력난이 가중될 뿐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제대로 수련받은 의사 배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인턴의 경우 의사 국가시험 이후인 내년 1월 22~23일 원서를 접수하는데, 국시 응시자 자체가 많지 않아 역시 지원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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