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유도 안 되고 실행도 어설퍼 '해프닝'이라고 해"
"계엄 옹호? 문해력 떨어진 악의적 비방"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표현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계엄을 옹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계엄 파동 후 내어놓은 첫말은 계엄을 옹호한 게 아니라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엄사유도 안 되고 실행도 어설퍼 해프닝이라고 했고, '충정은 이해한다'고 한 말은 거듭된 야당 공직자들 묻지마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상 초유로 야당 단독예산처리는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폭거였기 때문에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하는 정치문제인데 그걸 비상계엄으로 풀려고 했다는 게 패착이었다는 뜻이지, 그걸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계엄을 옹호했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건 문해력도 떨어진 악의적 비방"이라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여러 대통령실 참모조차 모른 채 극비리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며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전야 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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