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가장 큰 뉴스는 아무래도 미국 대통령선거가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 47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로 확정 되었습니다.
트럼프의 귀환으로 환율이 1400원을 뚫었는데요.
대체 환율이 뭐길래 시장이 요동치는건지,
환율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환율이란?
환율은 상대국 통화와의 교환 비율입니다.
미국의 달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돈 1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나라 돈 얼마가 필요한지를 '원·달러 환율'이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통상 우리가 환율이 올랐다, 내렸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쉽게 말해 예전에는 우리돈으로 1달러를 사기 위해 1200원이면 충분했는데, 이젠 1400원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을 때 '환율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원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는 비싸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원화는 약세, 달러는 강세 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또 생기실 것 같습니다.
환율이 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이게 나랑 무슨상관인데? 하고요.
당장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의 이벤트가 없어도 환율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가격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유가 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유가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덩달아 우리 물가도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품목 중 약 20% 가량이 에너지인데요.
에너지가격이 오를 경우 당장 자동차 연료비 뿐만 아니라 각종 전기 및 가스 등 공과금이 오를 수 있고,
원유를 가공해서 만드는 공산품의 가격도 덩달아 줄줄이 인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에게도 환율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증시에서 이탈한다는 뉴스 한 번쯤 보신적 있으실텐데요.
원화가 강세일 경우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면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하지 않더라도 매매시 환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화가 약세(달러 강세)일 경우엔 매매차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을 사는 것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매력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강세(원화 약세)일 경우 우리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원화 강세)일 경우 그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돌아온 트럼프…환율과 금리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세부과와 미국 우선 보호무역주의죠.
이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 및 무역수지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는 곧 향후 경제성장률 기대감을 하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관세부과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53억~448억달러(약 7조 4000억원~62조7000억원)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출이 둔화하면 경기둔화로 이어지는데요.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과 함께 트럼프 당선으로 미 달러 강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불안요인을 시장이 상당부분 선반영 했기 때문에
올해 중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고점으로 연말 1350원 전후에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에 이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달러 강세도 주춤하며 1300원대로 내렸는데요,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인상이 현실화되면 원화약세를 부추겨 환율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오는 2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 역시 고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 하향이 불가피해 금리인하 요구가 거세지만
환율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자, 어렵기만 한 환율
환율이 왜 중요하고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은 감이 잡히셨나요?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지만
우리의 실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면
환율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도 독자 여러분들께 유익한 정보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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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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