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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산수출 200억 달러 달성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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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63억달러 달성…목표액 절반
수리온·K2전차 추가해도 150억달러 그쳐

정부가 목표한 올해 K-방산 수출액 200억달러 달성이 어려워졌다. 4대 방산기업에 수출이 집중되어 있고 수출 금융제도가 미흡해 수출액 증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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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방산 수출액은 63억불이다. 폴란드에 천무 다연장로켓 (16억 4000만 달러), 루마니아에 K-9 자주포(10억 달러), 페루에 3400t급 호위함 등 4척(4억 달러) 등 10건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방산 수출 전략 회의’에서 올해 방산 수출 목표액을 200억 달러(27조6100억원)로 제시했는데,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하반기 추가 수출 성사도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분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르면 이달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11일 폴란드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계약될 예정이다.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6400억원)이다. 중동국가와 국산 기동헬기(KUH-1) ‘수리온’ 첫 수출 계약도 이달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육군 항공사령관, 국방부 장관 등이 방한하며 적극적인 도입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달 중순 최종 수입을 위한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4억 5000만달러(6186억원)이다.


베트남 K-9 자주포·중동국가 추가 수출 미지수

베트남에 K-9 자주포를 비롯해 중동지역에 해군기지 건설,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등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올해 안에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방산 수출액이 150억 달러를 넘기기 힘들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200억달러의 방산 수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 성격이 강하고 수출 금액도 커서 보통 수출국에서 저리의 정책 금융, 보증 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폴란드도 우리 정부에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1차 무기 계약 때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계약액의 80%가량인 100억달러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폴란드에 지원했다. 올해 말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통해 자본금 한도가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었지만, 수출을 지원하기엔 역부족이다.

방산 4대 기업 실적만 호조

수출이 4대 방산기업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다. 각사 실적 공시 등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2333억원)와 비교하면 3.2배(223.1%) 늘었다. 4대 방산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4조951억원)보다 3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5배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772억원으로 작년 3분기(856억원)보다 5.6배(45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조6312억원으로 61.9% 늘어났다.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이 1조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3.3배(233.7%) 증가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 -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분기 9072억원의 매출과 76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작년보다 9.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유도 무기 전문업체인 LIG넥스원의 3분기 매출은 728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5.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52.8% 증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역시 19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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