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로 옮기는 안은 아직 논의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상호금융권 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마을금고 관리·감독 부처를 행안부에서 금융위로 이관해야 하지 않겠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아직 부동산 PF 등 정리할 부분이 있어 지금은 체계까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도 "지금도 새마을금고가 불안한 상황인데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권을 건드리면 오히려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협업 체계로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위는 범정부적 대응으로 금융감독원·예금보호공사 등과 공동으로 감독전담조직 설치하고 행안부와 협의해 합동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일부 임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지난번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후 유관기관이 더 타이트하게 관리·감독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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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위원장은 상호금융사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유예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상호금융권은 부동산·건설업 대출에 대해 올해 말까지 120% 수준의 관련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6개월 뒤인 내년 상반기 말엔 이 수치를 130%까지 확대해야 한다.


강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오는 12월까지 충당금 120%를 맞추려면 3000억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금액도 금액이지만 기간을 맞추는 것이 벅차고 적자 조합이 증가할 수 있으니 추가 적립시한을 검토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전했다. 이어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상호금융권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부동산·건설업 (대출의) 리스크(위험)가 크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어 건전성 차원에서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현장에서 그것이 감내 가능한 수준인지 살펴보겠다"면서도 "감독정책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건전성 감독의 느슨함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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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 이야기(상호금융권의 어려움)를 많이 듣고 있다"며 "실제 개별 상호금융사에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간사 2분이 다 말하니 더 열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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