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양상추 넣은 버거 판매한 가게
항의하자 '명예훼손'으로 리뷰 삭제 요청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노랗게 시든 양상추를 넣은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어떤 마음이면 이런 걸 내보낼 수 있는 거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열이 받는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햄버거 속 시든 양상추가 눈에 띈다. 양상추는 명이나물이나 시래기, 장아찌로 착각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화가 난 A씨는 곧장 배달 플랫폼에 항의 리뷰를 남겼지만 얼마 안 가 A씨의 리뷰는 명예훼손을 이유로 삭제됐다. 업주가 배달 플랫폼 측에 "버거 워머기에 10분 이상 보관 시 양상추 본연의 갈변하는 성질과 열, 시간에 따른 변화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해당 리뷰는 저희 매장에 금전적 손해를 줄 수 있어 리뷰 중단을 요청한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업주가 사과는커녕 양상추는 10분만 지나도 갈변이 된다고 명예훼손 신고해서 리뷰 중지됐다"며 "이게 맞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사장님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색이 변해도 이렇게까지 변하면 문제다", "명이나물인 줄 알았다" , "본사에 직접 신고해라" ,"적어도 본인이 먹을 수 있는 걸 보내야지" "만든 지 오래된 건가" "저걸 어떻게 먹어"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달부터 이어진 '금배추 대란'에 배추 대체재로 양상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상추의 가격은 한 통에 3000원대로, 배추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양상추 거래액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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