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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한국인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본선 대신 이 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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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

1943년생, 올해 81살의 나이로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인이 참가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씨가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에 빛나는 최순화씨. [사진출처=최순화 씨 인스타그램]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에 빛나는 최순화씨. [사진출처=최순화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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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30일 열린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한 32명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왕관을 쓰진 못했다. 왕관은 한아리엘씨(22)에게 돌아갔다. 한씨는 11월 열리는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멕시코로 향한다.


최 씨는 대회 시작 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삶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스 유니버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나이 제한을 없앴다. 최씨는 올해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한 역대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씨의 출전은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를 주목했다. 최씨는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며,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에 빛나는 최순화씨. [사진출처=최순화 씨 인스타그램]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상에 빛나는 최순화씨. [사진출처=최순화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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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1943년 태어나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하고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적 없던 그는 그가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72세에 빚을 갚기 위해 모델 일을 시작했다. 도전 2년만인 74세 때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데뷔했으며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서 활약했다.


그간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출전자 연령을 18∼28세로 제한하며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런 제한이 시대착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 규정을 폐지했다. 참가자의 키와 몸무게 제한 역시 없앴다. 현재 세계 대회 참가가 확정된 최고령 참가자는 몰타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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