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조정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수출 호조
비미국 시장에서도 존재감 강화
한국투자증권은11일 실리콘투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발생한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며 "주가 하락의 원인은 기업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8월에 섹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차익 실현 니즈가 나타났으며, 2분기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뷰티 기업들의 실적(엘프뷰티, 울타뷰티)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도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8월 미국 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7월에는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중 한국 제품의 비중이 감소했지만, 8월에는 다시 회복할 전망이다.
실리콘투는 6월에 싱가포르와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비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 향 비중은 각각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실리콘투의 매출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작년에는 매출액 기준 상위 9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 1분기부터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8월에 이벤트 부족과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점 대비 21% 하락했다"며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추석 전후로 다가오는 소비 행사(10월 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비미국 지역에서의 양호한 성과를 고려할 때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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