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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플레·불법이민’ vs 해리스 ‘낙태권’ 공격…끝장토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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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두 후보 간 첫 TV 토론
현재 지지율 초박빙인 상황서
11월 선거 향방 가를 분수령

트럼프 ‘인플레·불법이민’ vs 해리스 ‘낙태권’ 공격…끝장토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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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번 TV 토론은 부동층의 표심을 좌우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방송 주관 대선 토론에서 맞붙는다.

두 후보는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두 개의 전쟁 등 의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 문제’를 놓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화했다며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든 행정부 들어 급증한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 시 연방정부 차원에서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규칙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하고,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국경 강화 법안을 공화당이 거부했다며 맞받아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취약점으로 꼽히는 생식권 문제를 두고 공격할 전망이다. ‘낙태 반대 강경론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로 대 웨이드(낙태권 인정 판결)를 폐기하는 데 기여했고, 낙태한 여성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한 발언 등을 부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 층 여성 표심을 고려한 나머지 낙태권은 각 주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바꾼 행보를 보인 만큼 이와 관련해 한층 진보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지원 공약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두고 ‘선거용’이라고 일축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미 언론은 지난 4일 13명의 사상자를 낸 조지아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부각된 총기 문제도 TV 토론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격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지에 따른 강력범죄 억제 효과에 방점을 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가운데 자신도 지난 7월에 총격 공격을 받은 만큼 미묘한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사다. 우크라이나,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으로 불안해진 국제 정세에 대해 두 후보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 NYT는 대선 토론이 처음인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 현장과 비슷한 무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스타일의 정장을 입은 대역까지 등장시킨 채 모의 토론 훈련을 벌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NYT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TV 토론에서 직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인기 없는 정책 등과는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능수능란한 언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9일 ‘리키 스마일리 모닝 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총 6차례 대선 토론 경험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캠프 고문과 보좌관들로부터 정책 브리핑을 듣는 형식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초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말하며 도마 위에 올랐는데, 토론에서 이 같은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전략가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V 토론을 앞둔 가장 최신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3~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7%, 48%를 보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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