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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재임 후반기 간담회서 '피크 코리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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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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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우리도 일본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경제가 정점에 도달하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가 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진행된 경기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몇 년 전 브래드 글로서먼(Brad Glosserman)이 일본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한 ‘피크재팬’이라는 책을 내놨는데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정점에 도달하고, 국민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성공에 도취해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의 한국어 번역판 서문에는 ‘이 책을 읽으면 고소할지 모르지만, 눈썰미가 있는 독자는 한국이 일본과 같은 운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일부 사람들은 피크 코리아를 지적하고 있다"며 "일본과 흡사한 한국을 경고하면서 심각한 인구문제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다만 "(이 책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 얘기도 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과 달리) 목소리가 크고 적극적인 대중이 정부에 공세적으로 위기 대응을 요청하는 전통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저는 (윤석열) 정부의 대처를 보면서, 지금의 한국 사회와 정치판을 보면서, 저자가 언급한 한국의 긍정적인 면도 이제는 퇴색하는 게 아니냐, 위협받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오불관언이다.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현실 인식을 정부가 하고 있지도 못하다"고 비판한 뒤 "대한민국의 정치판과 사회, 거버넌스가 과연 능동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우리도 이제는) 피크 코리아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면서 대처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피크재팬은 일본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을 분석한 책으로, 브래드 글로서먼(Brad Glosserman)이 저술했다. 이 책은 일본이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 재팬론’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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