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되고도 동메달을 따낸 미국의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가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라일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0m 결선에서 19초50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그는 결승선 통과 직후 트랙에 드러누워 힘들어하다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미 CNN 등의 보도를 통해 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육상 200m는 라일스의 주 종목으로, 그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라일스는 지난 5일 육상 100m 결선에서 9초784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도 나서 4관왕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라일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0m 레이스가 파리 올림픽에서 마지막 경기"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꿈꾸던 올림픽은 아니었지만, 큰 즐거움으로 남았다"며 "모두가 경기를 즐겼기를 바란다. 다음에 보자"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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