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비용 줄이고 조기 상용화
3월 협업 발표 일환
일본 완성차 업계 2, 3위 기업 닛산과 혼다가 표준화된 공용 자동차 운영체제(OS)를 개발하기로 협의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이 보도했다.
양사는 자동차 제어를 담당하는 기본 OS 등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제어하던 장치를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액셀·브레이크 등 장치와 운전 보조 시스템을 연결하는 기본적인 설계도 공통화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차량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다. 기본적인 운전 지원 기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판매 후에도 차량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테슬라는 2012년 일찌감치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한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완성차 제조사 간 소프트웨어 경쟁이 격화하고, 개발 비용도 치솟고 있다.
닛산과 혼다는 공동 개발을 통해 방대한 개발비 부담을 낮추고, 고성능 기술을 조기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도 함께하며 전기차 경쟁력을 높인다. 일본 완성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뒤처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기차 180만대, 중국 비야디(BYD)는 157만대를 판매했지만, 닛산은 14만대, 도요타는 10만4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닛산과 혼다는 앞서 지난 3월 포괄적인 협업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배터리 등 6개 분야에서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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