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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사는게 부끄러워서 남친에 집주소 속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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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로 2년 교제한 남친에게 집 주소 속여
계속된 거짓말…"사실 밝히면 정 떨어질 것 같다"
누리꾼 갑론을박 "그럴 수 있다" vs "거짓말쟁이"

빌라에 거주 중인 것이 부끄러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집 주소를 속였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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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집 주소를 속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전제로 2년째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저, 둘 다 중산층 가정이다"라며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자친구로서는 제 부모의 직업이나 저의 행색 등을 따지면 자신보다 제 집이 훨씬 부유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저 또한 남자친구 쪽이 더 부유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연 6000만원 상당을 들여 조기유학을 갔다. 이후 대학을 한국으로 오면서 오랜 유학 생활을 접었기 때문에 주변에 부유한 친구들이 많았다"며 "절 아는 주변 사람들도 제 오랜 유학을 뒷받침해 줄 형편이면 부모님 능력이 출중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자람 없이 자라 부모님께 종종 명품 선물을 받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차를 선물 받기도 했다"며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중산층 정도는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본가 위치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버지께서는 자수성가한 케이스셔서 집이나 부동산 재태크 등에 욕심이 전혀 없다"며 "보유한 재산 대비 집은 30년 전 돈 한 푼 없이 이사 왔던, 다 쓰러져가는 빌라다. 불편함이 없으시다며 이사 갈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자취 중인데 오히려 제 자취방이 본가보다 좋다"며 "월세만 150만원이 넘어가고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부모님이 용돈 겸 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방학 때 한국에 돌아오면 친구들에게 집을 숨겼다. 그 친구들 집에 방문해서 놀 때마다 빌라인 우리 집이 부끄럽게 느껴졌다"며 "졸업 후에 만났던 남자친구가 '데려다준다'고 하면 옆 아파트에 내려달라고 할 정도였는데, 지금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약속한 만큼 연애 초에 집 주소를 거짓말한 게 마음에 걸려 괴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은 집이 즐비한 옆 동네에서 살고 있다고 속였고, 남자친구가 '집이 정확히 어디냐'고 묻는 말에는 화를 내서 숨겼다"며 "숨기고 결혼하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말은 해야 할 것 같다. 아버지한테는 '딸 혼삿길 막고 싶냐'며 으름장을 놓아 내년에 이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2년 동안 집을 숨기면서 했던 거짓말들과 행동들에 남자친구가 제게 정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 이별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실을 정정하는 게 맞는 걸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집을 속이냐", "속일 게 따로 있지", "아버지 참 속상하시겠다", "빌라 산다고 결혼 엎는 남자친구가 이상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데, 왜 빌라 사는 거에 스스로 열등감을 갖고 있는 걸까", "아버지께서 부족함 없이 키워주셨는데 딸이 저러면 나라도 속상할 듯",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나도 저런 경험이 있어 이해가 된다", "솔직히 빌라 사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부모님께서 여유가 있으신데도 빌라 살고 계신다면 나 같아도 저렇게 한 소리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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