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 구성 위한 본회의 개의 압박
오후 중 의장 주재 여야 회동 있을 전망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을 강조하며 원 구성을 서두르자고 재차 언급했다. 야권은 지난 5일 단독으로 국회를 개원하고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다수결 원칙대로 민주당이 원하는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의회 독주에 반대한다며 협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회법이 정한 시한 내에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주말 내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노동 불법 세력이 일하지 말자고 아무리 떼써도 국회는 법을 준수하면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답게 생떼 그만 부리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차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라 18개 상임위원회 중 민주당이 11개 위원회에 대해 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이 7개를 맡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주도의 원 구성은 총선 민의를 따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총선 불복"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촉구했다. 그는 "의장님께서 그동안 공언하신 대로 국회법에 따라 오늘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그동안 대화와 협상을 충분히 했으니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과 박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장실에서 만나 원 구성 관련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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