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류 총수출액 전년보다 5.1% 늘어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파급효과 연구' 발간
문화콘텐츠 수출 줄었지만 소비재·관광서 반등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이 전년보다 5.1% 증가한 141억6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0일 '2023 한류 파급효과 연구'를 발간했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하고 미래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은 게임 수출액 감소(-12.1%) 등으로 전년보다 6.0% 줄었다. 하지만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이 21.8% 늘어 총수출액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광 회복과 자동차, 액세서리, 식료품,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스물여섯 나라의 한류 인식과 한류 콘텐츠 소비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한류의 인기와 대중화 잣대인 한류 현황지수는 3.2에서 3.3으로 상승했다. 한류의 성장 또는 쇠퇴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 심리지수 또한 119.3에서 123.3으로 올랐다. 권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 등 중동 지역이 한류 대중화(한류 현황지수 3.5 이상) 단계에 도달했다. 한류 심리지수도 최고 수준을 찍어 한류 성장 유망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경남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무처장은 "한류로 인한 수출액과 해외 한류 인식 모두 증가 추세로 전환된 부분이 고무적"이라며 "다양한 한류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교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