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출이자 2%, 기업은행 보증료 1.2% 지원키로
최대 2억원 대출 3년까지 연장…75개 기업 수혜
경기도 용인시와 IBK기업은행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용인시는 지난 24일 시청 접견실에서 IBK기업은행과 관내 중소기업에 최대 2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돕는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최광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기존 특례 보증이나 이차보전 지원사업과 별개로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신규 자금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은행은 연 150억원씩 3년간 총 450억원의 대출자금을 조성해 용인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서를 발급, 보증료를 최대 1.2%까지 지원한다.
시는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출이자의 2%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지원을 위해 추경을 통해 예산 2억원을 확보하고 3년간 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용인시에 본사나 사업장을 둔 기업이다. 대출은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시가 지원하는 이자도 대출을 연장하는 동안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기업은행 전 지점에서 대출 상담을 받은 뒤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시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30일부터 시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 또는 IBK기업은행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용인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동행지원 사업 제안을 해준 IBK기업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중소기업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발표 후 용인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400곳 가까이 된다고 한다"며 "이번 협약이 해당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와 은행,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좋은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며 "용인시 기업을 위해 이번 협약 외에도 금융지원, 컨설팅 등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직접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올해 총 55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대출받을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낮아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시가 보증하는 '중소기업 특례 보증'을 비롯해, 대출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가 운전자금을 대출한 기업에 연 2%의 이자를 3년간 지원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물품이나 용역을 외상으로 공급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매출채권 보험료'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가입 보험료의 10%를 할인해 주고 시는 산출된 보험료의 20%를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여기에 시 소재 중소기업은 경기도(50%, 500만원 한도 내)와 신한은행(20%)에서 추가로 보험료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시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해외 박람회·전시회 참가 지원, 중소기업의 사업장 환경 개선 지원, 기업들이 시의 주요 기업지원책과 국가 지원 제도를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기업 설명회' 등 다양한 기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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