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0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몰린 팔레스타인 라파에서의 지상전을 강행하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전차가 라파 주거지역까지 진입해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전차들은 라파 동부로 진격, 일부 주거지역에 도달했다. 라파 시가지 내부에선 충돌이 벌어지고 있고, 전차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살라흐앗딘 도로를 가로질러 브라질과 제니라 지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유엔(UN) 측 관계자도 가장 앞서있는 이스라엘군의 위치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약 2㎞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동부 알 살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수송차량을 미사일로 공격, 일부 승무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단 방침을 고수하면서 지난주에만 36~5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라파를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이 주말 간 일련의 작전을 개시한 가자 북부에서도 10만명이 피난길에 나섰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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