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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경복궁서 조선시대 '상참의' 재현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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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참의'는 아침에 국왕 문안 하는 약식 조회
경복궁 사정전에 용교의·용평상 등 재현

'상참의(常參儀)'는 조선 시대 궁중 의례 중 하나로 조정 신하들이 매일 아침 국왕을 뵙고 문안드리는 약식 조회(朝會)를 말한다.


왕이 6품 이상의 참상관들에게 문안 인사를 받은 후 계사관들로부터 밤사이 있었던 국정 현안을 보고 받고 처리하는 행사였다. 왕을 비롯해 계사관과 참상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8일부터 조선시대 편전인 경복궁 사정전에서 14종 20점의 상참의 재현품을 선보인다. [사진=문화재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8일부터 조선시대 편전인 경복궁 사정전에서 14종 20점의 상참의 재현품을 선보인다. [사진=문화재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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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는 아침에 신하들이 모여 왕을 알현(謁見)하는 의식(儀式)이다. 신하가 왕에게 인사를 드리는, 왕의 권위를 세운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국가의 주요 정사를 보고·결정하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

조선 시대의 궁중 조회는 1월과 12월에 열리는 '정지조회(正至朝會)', 5일마다 열리는 '아일조회(衙日朝會, 또는 조참(朝參)), 매일 열리는 '상참(常參)' 등이 있다. 상참의 경우 아침 일찍 열리는 '조조(早朝)', 정오에 열리는 '오조(午朝)', 오후 늦게 열리는 '만조(晩朝)' 등으로 구분했다.


문화재청 등은 2008년 4월 조선 전기 가장 부지런하게 상참에 참여했던 세종(世宗) 말엽을 배경으로 상참의를 재현했다.


당시 경복궁 사정전(思政殿)을 무대로 펼쳐진 상참의에는 왕과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논하는 높은 품계의 관리인 '계사관', 왕에게 문안을 올리고 퇴장하는 '상참관', 왕을 호위·보좌하는 '운검·내관·산선사위·시위군사', 음악을 연주하는 '악사', 의례 진행을 돕는 '차비'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8일부터 조선 시대 편전인 경복궁 사정전에서 상참의 재현품을 선보인다. 공개하는 재현품은 열네 종 스무 점이다. 문화재청과 에르메스 코리아, 아름지기가 함께 마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우수성과 격조 높은 궁중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이해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경복궁 사정전은 태조 4년(1395)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돼 고종 4년(1867)에 중건됐다. 조선 시대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돌보던 상참 장소로 사용됐다. 2012년에 국가 지정 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재현품은 상참의가 열릴 때 사용된 것들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어좌 위치 등을 고증해 제작·배치한 '용교의(임금이 앉는 의자)'와 '용평상(임금이 정무를 볼 때 앉은 평상)'이다. '왕은 맨바닥을 밟지 않는다'는 조선 시대 예법에 따라 지의(地衣·왕골로 엮은 돗자리)를 바닥에 깔았다. 경복궁에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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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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