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고려아연 에 대해 "실적이 부진했던 최악의 구간은 지났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61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규모다. 최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 가격이 각각 1.3%, 5.8% 하락했지만 금과 은 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귀금속 출하량이 늘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22년과 2023년의 실적 부진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연 제련 외형의 감소, 두 번째는 신규 편입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다. 그러나 연 정광 수입량은 현재 정상화됐고 최근 동 가격 강세가 일부 자회사의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구간은 지났고 실적 부진의 양대 문제가 일부 해결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라는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6.7%, 2025년에는 8%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자기자본비용 9%를 감안하면 PBR 1배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지금 아니면 못 사"…5만원 헐값에서 20만원으로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