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네이버, C레벨-리더로 직급 간소화…'최수연 리더십 힘실린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내독립기업 9년만에 버리고 책임리더제 폐지
CEO 중심 리더십 강화…AI 등 전사 프로젝트 속도

네이버가 책임리더제를 폐지하고 최고경영진(C레벨)과 리더로 직급을 간소화한다.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을 9년 만에 없애고 전문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상하 간 조직 구성을 단순화한 것이다. 취임 3년 차인 최수연 대표가 모든 조직을 직접 관할하는 체계를 갖추고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레벨-CIC 대표-책임리더-리더로 돼 있던 직급체계를 C레벨-리더로 개편한다. 조직개편으로 CIC를 없애면서 CIC 대표와 중간 관리자급인 책임리더를 리더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단독]네이버, C레벨-리더로 직급 간소화…'최수연 리더십 힘실린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네이버는 지난 3일 CIC를 없애고 12개 전문조직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크게 ▲프로덕트&플랫폼 ▲비즈니스&서비스 ▲콘텐츠 영역으로 나누고 광고, 쇼핑, 지역 등 사업에 따라 세분화했다. 상하 구조의 CIC를 기능별로 펼치면서 위계도 최소화한 것이다.


네이버는 2015년 CIC 제도를 도입하면서 CIC 대표를 따로 두고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했다. 이후 2019년에 책임리더 직급을 만들었다. CIC가 늘면서 CIC 대표와 리더 사이에 중간 관리자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가 커지고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책임리더 수도 늘었다.


하지만 AI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민첩한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단 리더들은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에 기반해 경영진은 조직간 협업이나 전사적인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조직개편에서 최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리더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사적인 혁신 프로젝트가 나올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각 리더가 목소리를 내면 위원회에서 이를 읽고 정보를 공유하거나 조직을 뭉치는 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AI 같은 팀 네이버 단위 프로젝트가 더 빠르게 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 중심으로 리더십 체계를 강화하려는 복안도 있다. CIC별로 움직이던 사업이 최 대표가 직접 챙기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2022년 취임 후 상시적으로 소규모 조직개편을 했지만 대대적인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시대 새 성장 동력 확보, 주가 부양 등 당면 과제가 만만치 않은 만큼 전사적인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조직 구성을 평평하게 펼친 만큼 조직간 토론과 협업이 중요해졌다"며 "전사 차원에서 정보 공유와 협업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