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무덤의 함흥 억새…한식날 풀베기 행사
궁능유적본부 '청완 예초의' 거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식인 다음 달 5일에 ‘청완 예초의(靑? 刈草儀)’를 한다고 27일 전했다. 구리 동구릉에 있는 건원릉(健元陵)에서 봉분을 덮은 억새(청완)를 자르는 행사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립한 태조 이성계(1335~1408) 무덤.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유언대로 고향인 함흥에서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해서다. ‘건원능지(1631)’ 능상사초 편에 “옛날 봉릉을 할 때 함흥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전하기로는 태조의 유명이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예초(풀베기)를 했다. ‘건원능지’에 “한식 때 으레 잎과 줄기를 자르면 여름에 새싹이 돋아 나오고 가을에 이삭을 맺으며 서리가 내릴 때에 시들었다”고 적혀 있다.
문화재청은 전통을 계승하고자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에 ‘청완 예초의’를 거행한다. 봉분의 억새를 베고,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다고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낸다. 조선왕릉 제향 음식을 맛보는 음복(飮福)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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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에는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인 배우 김영민 씨가 참여한다. 건원릉 능침에서 예초 전 왕릉을 살피는 절차인 봉심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관으로 함께하고 싶은 관람객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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