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통해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6월10~14일 열릴 WWDC에서 AI에 초점을 맞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를 초청해 9~10월께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공개해 왔다가 지난해에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기기를 전 세계에 선보인 바 있다.
그간 애플은 '매그니피센트7(M7)'에 포함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중에서 AI 흐름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이 WWDC에서 AI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임원은 이날 이와 관련, "절대적으로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I 공개를 암시했다.
시장은 애플이 뒤처진 AI 경쟁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월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새로운 AI 전략은 새 아이폰에 접목될 소프트웨어 'iOS 18'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애플은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지난 2월 출시한 비전 프로 헤드셋에서 실행되는 운영 체제에 대한 첫 번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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