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통합으로 상속세 완납 가능…형제측, 어떻게 마련할지 궁금"
'D-3'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모녀측, '상속세' 고리로 형제측 주장 반박
상속세 문제 해결 없이 정상 경영 어려워
형제측에 '구체적 대안과 자금 출처' 요구
"임종윤 회장이 가진 지분이 담보가 많은 걸로 안다. 3년간 지분 매각을 하지 않고서 상속세 마련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거꾸로 여쭙고 싶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32,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72,5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한미약품,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 3상 첫 투약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그룹과 OCI OCI close 증권정보 456040 KOSPI 현재가 124,5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21,4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클릭 e종목]"OCI, 1분기 '깜짝 실적'에 2분기는 더 좋다…목표가↑" [클릭 e종목]"OCI, 전 사업부 동반 회복 기대감…목표가 13만원" 韓대기업 중동에 법인 140곳 운영… 삼성 28곳 '최다' 그룹 통합의 분수령이 될 정기주주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미약품그룹 오너가의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모녀 측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표 결집을 위해 내놓고 있는 주장에 대한 고강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close 증권정보 008930 KOSPI 현재가 34,15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5,0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사이언스, 1분기 영업이익 24% 증가한 336억 한미약품, 첫 외부 CEO 체제…황상연 대표 선임 사장이 집중적으로 강조한 건 상속세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의 차이였다. 임 사장은 이번 통합으로 상속세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구주매각을 통해 얻는 재원으로 상속세 납부가 가능하다고 검토를 마쳤다"며 "이번 거래가 잘 진행될 경우 상속세 이슈는 더는 있지 않고 오버행 이슈도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버행은 언제 시장에 나올지 모르는 대량의 대기 물량이 존재함으로써 주가 상승이 제한받는 상황을 뜻한다.
2020년 임성기 창업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는 지분 상속의 대가로 약 5400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지난해까지 이 중 절반을 납부하긴 했지만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은 여러 차례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돼왔다. 임 사장은 양 그룹의 통합 과정에서 송 회장과 임 사장의 자녀 2명이 OCI홀딩스에 매각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774만여주의 매매대금이 2775억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통해 상속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사장은 반면 형제 측에 대해서는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저도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다. 현행법상 상속세는 연대납세의무로 규정돼있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상속인 누구에게나 상속세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청구할 수 있다. 모녀 측이 자신들이 상속받은 지분만큼의 상속세를 완납하더라도 만약 형제 측이 자신들의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면 당국에서는 모녀 측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서도 압류 등 체납처분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임 사장이 전날 입장문을 통해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에게 "상속세의 연대채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에게 그 부담을 떠안길 생각"이라면 "무담보로 빌려준 266억원의 대여금을 즉시 상환"하라고 요구한 이유다. 임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도 "(대여금 반환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며 뜻을 꺾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사장은 임 회장이 '지분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 데 대해서는 "3년간 지분매각을 하지 않고서 상속세 마련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거꾸로 여쭙고 싶다"고 반박했다. 또한 "임종윤 회장이 가진 지분이 담보가 많은 걸로 안다"고도 강조했다. 형제 측이 19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988만여주 중 93%인 1854만주는 담보대출, 환매조건부 주식매매 등의 대출이 얽힌 주식이다. 이처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실제 상속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임 사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번 주총에서 모녀 측이 열세에 몰리게 된 데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사장은 "남은 이틀 동안 최대한 노력해 이번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연금공단에도) 정당한 루트를 통해 계속 입장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이 25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이날 회견에는 통합의 상대방인 OCI그룹의 이우현 회장도 함께 배석해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임 사장이 제안한 '통합 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 주식 보호 예수'에 대해서도 "어차피 저희는 안 팔 것"이라며 "자진해서 예탁하면 된다"고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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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 정도의 투자가 있어야 한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프로젝트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미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이번 통합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우군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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