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4~5년 내 도전적 조직 만든다는 삼성 반도체 수장
20일 열린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1,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70,5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95→29' ETF도 분산 투자 줄고 삼전닉스 쏠림 심화 삼성 노사, 법원 가처분 엇갈린 해석…"파업권 보장" vs "명백한 호도"(종합)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13명의 최고위 임원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날 삼성전자 사장단은 주주 질문에 즉각 대응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 총 21개의 질문 중 9개가 경 사장에게 쏟아졌다. 실적 부진, 재고 전략 미스, 비메모리 반도체 경영 전략,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부진, 조직 혁신 의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히 반도체 실적 부진, HBM 사업을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한 사장단 경영 전략 실책 등을 질타했다.
경 사장은 평소 자신 있는 사업에 관해 얘기할 때 자주 웃는다. 하지만 이날은 시종 가라앉은 목소리였고 웃음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주주가 "경영진은 사퇴할 생각이 없나"라고 물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경 사장 발언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4~5년 안에 '도전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한 부분이다. 경 사장은 "올해 삼성 DS 부문은 미래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을 향해 담대한 도전을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집어보면 그동안 삼성 반도체는 혁신을 잊은 조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 1위여서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주요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실기한 사례도 적지 않다. HBM이 대표적이다. HBM 반도체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40,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819,000 2026.05.19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95→29' ETF도 분산 투자 줄고 삼전닉스 쏠림 심화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초 개발은 아니었지만 얼마든지 따라잡을 기회가 많았는데도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 대신 D램, 낸드플래시 등 기존 1위 시장에만 안주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본격화되자 SK에 밀려 '2등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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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사장은 이날 "2~3년 내에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DS 부문 직원은 7만여명인데 변화를 체감하는 데 4~5년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실제 변화를 이끌기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도체 산업은 순간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세계 정상 탈환’을 선언한 경 사장의 다짐이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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