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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사과먹던 분이 바나나를?…"수입 과일 대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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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쇼크, 1년 전 비해 40% 넘게 올라"
일본식 장기 침체 악순환 반복될수도

사과를 비롯한 과일값이 폭등하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일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청과시장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산물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사과를 비롯한 과일값이 폭등하며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일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청과시장 소상공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산물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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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이 1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수입과일이 일부 수요를 분산시킬 수는 있어도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식 장기 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은 20일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매일 아침에 사과 1개씩 먹던 분이 갑자기 오렌지나 망고나 파인애플이나 바나나를 먹는다? 이게 일회성이면 괜찮지만 지속성, 연속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수입 과일이 일부 수요를 분산시킬 수는 있어도 대안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귤(78.1%), 사과(71%), 배(61%), 복숭아(63%) 등 국산 과일값이 1년 전에 비해 폭등하면서 오렌지, 바나나 등 여러 과일 품목을 긴급 수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대안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소장은 "과일 쇼크다. 과일류 물가를 보여주는 2월 신선과일 지수는 1년 전에 비해서 40% 넘게 올랐다"라며 "이 수치는 1991년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농축산물도 중장기적으로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외국의 대기업형 농가와 한국 농가는 가격 경쟁력이 안 된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특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농축산물을 유지하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과 유통에서 절반 가까이 가격이 뛰는 지금의 구조를 개선하고, 기후 변화에 맞춰 품종을 개량하는 방안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계속 오르면 소비가 줄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물가가 성장률을 웃돈 게 벌써 3년이다. 작년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물가를 감안해 1년 전과 비교해서 1.1% 줄었다"며 "소비는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들이 투자 채용을 기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가장 무서운 건 일본식 장기 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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