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늙고 정신적으로 부적합" 트럼프 저격한 바이든
언론인 만찬 참석한 바이든 연설
"트럼프, 푸틴에 굴복…난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한 후보는 너무 늙어서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 유력 언론인 클럽인 '그리디론'이 주최한 연례 만찬에 참석해 이번 주 두 명의 대통령 후보가 당에서 후보 지명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한 명은 바로 나"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
만찬장에 오후 7시가 넘어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3시간이 지난 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취침 시간이 6시간이나 지났다"고 농담하는가 하면 체력에 문제가 없으면 80대도 전성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는 말 그대로 공격받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이 유럽에서 행군 중이다. 내 전임자는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장에 함께 있던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우크라이나)도 굴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언론에 대해 "당신들은 국민의 적이 아니다. 당신은 모든 자유 사회의 기둥"이라며 "훌륭한 저널리즘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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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에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 등 언론계 인사들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양당 정치인 등 650명 이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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