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LNG 수급처로 미국·호주 선택…'탈러 가속화'
日에너지 기업, 호주·미국 LNG개발 투자↑
4자 안보 대화 '쿼드'(QUAD) 회원국
일본이 미국·호주와 LNG(액화천연가스)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자원 수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공급국인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탈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2030년경 러시아와의 LNG 공급 계약이 만료되는 일본이 새로운 자원 수급처로 호주와 미국을 선택하며 동맹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며, LNG는 일본 전력 생산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
일본 최대 발전사인 제라(JERA)는 지난달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스카버러 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14억달러(약 1조8655억원)를 투자해 연간 최대 120만 톤에 달하는 LN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5대 전력회사 중 하나인 규슈전력은 미국 에너지 트랜스퍼 사의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2022년 이후 일본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과 호주에서 5개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LNG만 연간 500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LNG 소비량의 8%에 해당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공급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와 미국이 일본의 유력한 자원 공급 파트너로 부상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의 탄소 배출 규제나 바이든 대통령의 LNG 수출 라이선스 승인 동결과 같은 동맹국의 정치적 리스크보단 러시아의 전쟁 리스크가 일본에겐 더 치명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규슈전력의 미츠요시 타카시 전무는 "최근 바이든의 LNG 수출 동결 움직임으로 인해 북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호주는 어쨌든 동맹국"이라며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일본 에너지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 노부오카 요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면서 일본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동맹국과의 협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은 G7 회원국이자 호주와 함께 4자 안보 대화 쿼드(QUAD) 참가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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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일본 주재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 데이비드 볼링은 "G7 회원국들이 하룻밤 사이에 러시아산 LNG 의존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동맹국으로부터 LNG 공급을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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