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76만·기아 32만…역대 최대
해외 최다생산거점 현지 투자 ↑
현대차 와 기아 가 지난해 인도에서 108만대 넘게 완성차를 생산했다. 한 해 전인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대를 넘겼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생산거점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는 76만5000대, 기아는 34만3597대를 만들었다. 합산 108만4878대로 연간 생산량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9년 68만대 이상 생산했다가 감염병 등으로 이듬해 50만대 초반까지 줄었다. 이후 꾸준히 회복,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기아는 2019년 공장을 가동,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올해 처음 30만대를 넘겼다. 두 회사 합산 기준으로는 2022년(104만8597대)에 이어 지난해도 100만대 이상 생산했다.
현대차는 인도 남동부 첸나이에 1998년부터 완성차를 만들어 현지 시장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 등에 수출하고 있다. 2공장은 2008년 준공됐다. 지금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와 베뉴 등을 주력으로 10여개 차종을 만든다.
두 공장의 생산량은 2022년 기준 75만대, 지난해 상반기 설비투자를 하며 85만대 수준으로 늘렸다. 여기에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까지 가세한다. 연산 13만대 규모로 세 공장을 합하면 연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내륙에 있는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연산 35만대 규모를 생산한다.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다목적차량 카렌스·카니발을 만든다. 두 회사가 지난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판 차량은 86만대 정도다.
현대차·기아가 해외에 가동 중인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곳은 과거 중국이었다가 인도로 바뀌었다. 2016년 양사 합산 기준 중국에서만 180만대 이상 생산했는데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4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한 이듬해 2020년부터 해외 최대 생산거점은 인도가 됐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아직 자동차 보급이 많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최근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5조원에 달하는 투자 구상을 밝힌 상태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현지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수소 사업도 현지에서 하기로 했다. 인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대 견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자동차 시장도 2021년 대비 13%가량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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