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경찰, 155년 만에 첫 한국계 수장 나왔다
한국계 도미닉 최, 만장일치로 임시 경찰국장
“어떤 커뮤니티도 외면하지 않겠다” 포부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수장에 한국계 미국인이 임명됐다. 1869년 LA 경찰국(LAPD)이 창설된 뒤 아시아계 국장이 나온 건 최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7일(현지시간) “LAPD를 이끌 임시 경찰국장에 한국계 도미닉 최(53) 수석 부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의 임명은 LA 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한국인 이민자의 자녀로 LA에서 출생했다.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서 약 2년간 근무했으며 1995년 경찰로 임용됐다. 캘리포니아주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친 뒤 2001년 하버경찰서에서 대민·갱단 범죄 전담 형사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05년 은퇴한 첫 한인 LAPD 경무관인 폴 김 경무관에 이어 2017년 역대 두 번째로 한국계 지휘관(경무관)으로 진급했다. 이후 2019년 부국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 수석부국장에 올랐다.
최 국장은 이날 열린 승낙식에서 “한국계 이민자라는 내 뿌리가 항상 자랑스럽지만, 이와 별개로 어떤 커뮤니티도 외면하지 않고 모든 LA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경찰관 사기와 복지 증진에 힘쓰고 정신질환, 노숙인 문제, 대형 집회 대응 등 새로운 과제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LA 경찰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 수석 부국장은 28년 동안 경찰국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국의 임시 국장으로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는 방대한 지식과 신중한 의사 결정으로 경찰국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다만 최 국장의 근무 기간은 올해 여름까지로 한정됐다. 규정상 임시 국장은 정식 국장으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최 국장은 “내가 맡은 역할에 충분히 만족하며, 나는 이 일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앞서 전임 LA 경찰국장이었던 마이클 무어는 LA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으로 비판에 직면하자 지난달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