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의 기밀유출' 특검 결론 반박…"법 위반 없다" 긴급회견
특검기소 피했지만… 고령 논란은 확산
조 바이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과거에 고의로 정부 기밀자료를 유출해 보유했다'는 특별검사의 조사결과에 대해 "분명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한 특검 조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바이든 대통령 기밀 유출에 '고의성'이 있다고 봤지만, 처벌 대상은 아니라는 판단을 공개했다. 수사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 사인(私人)인 상태에서도 기밀 자료를 고의로 보유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을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배심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법을 어겼다기보다 실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사건은 2022년 11월 중간선거 직전 싱크탱크인 펜 바이든 센터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무실에서 그가 부통령일 당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윌밍턴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 수색 과정에서 기밀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특검이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그의 기억력 쇠퇴를 거론한 점도 논란이다.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회고록 집필을 위해 대필작가와 대화할 때와 지난해 특검 조사를 받을 때 "기억력이 상당히 제한됐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언제 부통령으로 재직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장남 보가 사망한 해를 떠올리지 못했다는 게 특검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9∼2017년 부통령을 지냈고, 장남은 2015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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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특검의 지적에 "내 기억력은 괜찮다"며 "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최적격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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