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8% 증가한 5200억원
영업이익은 4923억…전년比 5.5% 상승
매출 2조9124억원, 3조 육박
한국법인,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
주당 배당금 950원→1250원 증액
오리온 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상승한 49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4% 증가한 2조9124억원을 올렸다. 세전이익은 6.8% 늘어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경영 효율화를 통해 반등했고, 매출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고 파이와 비스킷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중국 등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수출도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7.5% 감소한 1조1789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효율성 높은 간접 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성장 채널인 간식점, 창고형매장, e커머스 전용 제품의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또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0.5% 증가한 4755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4.5% 감소한 200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신 판매량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와 15.9%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돼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신규 출시한 젤리 카테고리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추가 생산라인도 구축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제(春節·설), 뗏 행사 효과가 없었으나 시장 확대와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며 "올해도 제품력 강화와 지속적인 설비투자 등으로 식품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그룹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추진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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