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일본행 원유 절반, 중간 해역서 환적
시간·비용 더 들지만 미국산보단 저렴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본 정유업계가 중동산 원유를 바다 한가운데서 다른 나라 유조선으로부터 넘겨받는 방식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럽 해운 데이터 업체 케플러 분석 결과, 지난 3월 이후 일본으로 향한 유조선 68척 가운데 중동산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된 선박은 33척이었다. 이 중 15척은 말레이시아나 인도 인근 해역에서 외국 선박으로부터 원유를 옮겨 실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르무즈 봉쇄 후…일본, 바다서 원유 넘겨받는 '환적 수입'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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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유사들은 중동에서 아시아 중간 지점까지는 한국 등 외국 유조선에 운송을 맡기고, 이후 일본 유조선이 원유를 넘겨받아 일본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등 위험 해역 운항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 정유사 에네오스 홀딩스 계열 유조선 '에네오스 드림'은 지난달 말라카 해협에서 한국 유조선으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약 180만 배럴을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한국 선박은 UAE 푸자이라 항에서 출발한 뒤 동남아 해역까지 원유를 운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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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이 같은 방식이 기존 일본 원유 조달 체계에서는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해상 환적은 선박끼리 호스를 연결해 원유를 옮기는 방식으로, 통상 2~3일이 걸리고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다만 업계는 미국산 원유를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일본까지 운송하는 것보다 여전히 비용 부담이 적다고 보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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