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항해하는 K조선]"6년후 사람 없는 자율운항선박 나온다"
이영범 한화오션 기본성능연구센터장
"무탄소, 자율운항으로 미래 조선 앞당긴다"
"한화오션의 미래 먹거리가 될 스마트선박 기술은 손에 잡히는 수준으로 개발이 이뤄졌습니다. 내년 ‘커넥티드십(Connected Ship·육지서 원격 운항관제가 가능한 선박)’ 개발에 이어 2030년까지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영범 한화오션 기본성능연구센터장(상무)은 최근 기자와 만나 회사의 자율운항 로드맵을 이같이 밝혔다. 이르면 6년 후 사람 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선박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목표에 따라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 중 선원이 탑승한 채 원격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한다.
이 센터장은 "올 하반기 레벨2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항 전용 시험선 ‘한비’를 해상에서 실제운항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자율주행 차량처럼 선박도 단계가 있다. 총 4단계로 부분적인 자율 운항을 하는 레벨1과 선원이 승선하지만 원격 제어가 가능한 레벨2가 있다. 선원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레벨3가 있고 완전 무인 자율 운항은 레벨4로 불린다.
한화오션이 자율운항 선박에 집중하는 건 ‘무(無)탄소 추진시스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그룹 탈탄소 비전의 핵심으로 무탄소 추진을 강조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실었다. 이 센터장은 "(한화오션은)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고 전기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메탄올, 수소 기반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이산화탄소·수소운반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을 공개했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이며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탈탄소 신사업으로는 해상 풍력도 있다. 한화는 지난해 이 분야에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상풍력을 통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해상 발전→해상 변전→해수 담수화→물과 전기를 이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수소 및 암모니아 운반선을 통한 이송’으로 이어지는 해양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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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모든 용접은 로봇으로 해결한다는 모토아래 독자적인 로봇 설계·제어 기술을 사용해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전선포설·전처리·도장 등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공정에도 최신 디지털 및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해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한화오션이 지금까지 조선·중공업 업체라면 이젠 '오션 디벨로퍼(해양개발사)'와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에너지 솔루션 공급사)'로서 거듭나고 있다"며 "그룹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강점과 결합해 그룹의 한 축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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