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10만발 횡령" 전쟁 중인 우크라, 500억대 군납비리
박격포탄 주문했는데…납품없이 지불
젤렌스키 급히 재산공개…증빙자료 없어
미국 등 서방의 무기지원으로 러시아와 3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돈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군납비리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의 지원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급히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가뜩이나 장기 소모전에 피로도가 커진 서방국가들의 눈총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포탄 구매 계약과 관련해 약 15억흐리우냐(약 535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전현직 국방부 고위 관리들과 무기 제조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SBU에 따르면, 해당 피의자들은 무기 제조업체 리비우 아스널과 지난 2022년 8월 박격포탄 10만개 구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고, 대금은 선불로 지급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무기를 제공되지 않았다. 조사결과 자금 일부가 다른 해외 계좌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달아나려다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관료들의 부패는 과거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0년대부터 이미 악명이 높았다. 소련제 핵무기 수십기가 우크라이나에 잔존한 상황에서 상당수의 핵무기가 외부로 빼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에도 군납비리와 각종 부패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드는 현재에도 군부의 부패 문제는 여전히 빈번히 발생 중이다. 부패 척결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군복·식량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사건 등에 책임을 물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소득을 공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1년 젤렌스키와 그의 가족은 1082만4507흐리우냐(약 3억8000만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535만9600흐리우냐 상당의 국채 판매 수익과 급여, 은행 이자, 부동산 임대 수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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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20년 신고된 소득 1192만2320 흐리우냐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제시되진 않아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 착복 의혹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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