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1년 지나서야 '위험지역' 알린 무안군…주민들, 안전 불감증 지적
지난해 말 아파트 일부 부지 '자연재해위험지구' 팻말 설치
2022년 입주 시작…208세대 1년 넘게 위험 모르고 지내
군 "지반 보강 공사해 큰 위험 없다고 판단, 예의주시 할 것"
전남 무안군이 아파트 부지가 위험 지역임을 뒤늦게 알리면서 논란이다. 입주 1년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을 안 입주민들은 ‘안전 불감증’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2월 22일 무안읍 A아파트 주위에 ‘자연재해위험지구’(붕괴위험지구)라는 팻말을 설치했다.
문제는 해당 아파트는 2022년부터 입주해 208세대 주민들이 1년 넘게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곳이 위험지역이라는 사실을 입주민들은 1년이 넘도록 모르고 생활했다는 이야기다.
무안군은 이 아파트의 일부 지역이 붕괴위험지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재해영향평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재해위험지구에서 제일 중요한 건설사의 재해영향평가에 대한 착공, 준공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아파트 시공 당시 지반 공사 중 일부 구간이 붕괴해 진행하던 공사를 중지하고 콘크리트를 주입해 지반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안군 조례 중 자연재해위험지구 안에서 행위 제한에 관한 조례 7조3항에는 ‘실질적으로 자연재해위험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공종이 완료되는 등의 사유로 위험 해소가 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기술사 또는 지반공학 전문가 등의 자문이나 안전진단 등의 결과에 따른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무안군은 전문가 의견이나 안전진단 등 사전에 재해위험요인을 해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재해위험지구 통보를 깜빡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공사를 마쳐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공지를 늦게 했으며 재해위험지구여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just84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