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화오션인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A 씨 등 2명이 영업 비밀인 내부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이 대우조선해양에서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 사로 이직한 뒤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것으로 파악했다.


2000쪽 분량의 해당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1조1600억원 가격으로 3척을 판매한 DSME1400 선박의 것으로, 이번 유출로 대만 정부의 첫 자체 잠수함인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2016년부터 160억달러, 우리 돈 19조 128억원 규모의 첫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인 IDS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9월 IDS ‘하이쿤’ 1번함을 공개했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DSME1400식 잠수함. [사진출처=한화오션 홈페이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DSME1400식 잠수함. [사진출처=한화오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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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 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함께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기술 유출을 막지 못한 혐의로 B 사를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사는 지난해 하이쿤 잠수함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부품 등을 무단으로 해외에 반출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B 사 임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B 사는 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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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유출은 대만 내 친중 성향의 국회의원 제보를 통해 드러났으며 현 한화오션은 기술 유출 경위를 파악 중으로 전해졌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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