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위 고용 안정·작년 3위 일과 가정 양립
직장인 70.6% '내년에 직장 생활 좋아질 것'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 관련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연령 기준 77.7%가 새해 소망이 '임금 인상'이라고 응답(중복 응답 가능)했다.

2023년 새해 첫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민들이 소원의 탑에 소원지를 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년 새해 첫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민들이 소원의 탑에 소원지를 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25.8%,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 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 18.4%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7~14일 동일 기관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을 당시 78%(780명)의 직장인이 '임금 인상'을 새해 소망으로 꼽은 바 있는데, 올해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노동시간 단축' 22.4%, '일과 가정의 양립' 20.1% 순으로 나타나 일과 삶의 균형에 집중하는 직장인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고용 안정성에 대한 소망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 2위 소망도 엇갈렸다. 올해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 30·40대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 50대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을 임금 인상 다음으로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40대의 소망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50대의 소망은 지난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서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으로 바뀌어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현실을 짐작하게 했다.


고용 형태에 따라서도 바라는 바가 달라졌다. 올해 조사에서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의 경우 비정규직이 35.8%로 정규직 16.7%의 2배 이상이었던 반면 '임금 인상'(비정규직 67.8%·정규직 84.3%)과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비정규직 21.0%·정규직 29.0%) 응답은 정규직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내년에 직장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0.6%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 29.4%의 2배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전망에서 여성과 비정규직은 각각 52.0%, 51.5%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남성과 정규직이 각각 61.6%, 60.5%로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대비됐다.

AD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른 어떤 조건보다 고용 불안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는 대법원이 지난 25일 초과 연장 근로시간 초과 기준을 주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근로 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 판결'이라는 입장을 내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을 무색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