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떠나는 이준석…신당 파괴력은 어느 정도?
오늘 오후 노원구에서 기자회견
40대 이하 등에서 소구력 있어
한동훈 위원장 행보에 영향 받을 듯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이후 신속하게 창당 작업을 밟으며 속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준석 신당'은 거대 양당 정치 구도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이 3차례 낙선한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는 지역민들에게 탈당의 불가피성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초·중순까지 창당 일정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이준석 신당'이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국갤럽이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응답자의 32%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반면, 50%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 20대(긍정 33%, 부정 33%)와 30대(긍정 40%, 부정 39%), 40대(긍정 40%, 부정 43%)의 경우에는 ‘좋게 본다’와 ‘좋지 않게 본다’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좋지 않게 본다’는 비율이 급격히 올랐다. 일단 40대 이하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소구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대구·경북(TK)의 민심은 차가웠다. TK의 경우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여론이 27%인데 반해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이 51%였다. 부산·울산·경남의 민심은 더 차가웠다.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는 여론은 21%인데 반해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은 59%로 나타났다. 보수색이 강한 영남권에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그럼 이 전 대표의 신당은 어느 정도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갤럽은 이와 관련해 "신당 윤곽이 구체화하고 실제 창당 단계에 이르면 기존 정치 세력의 하나로 간주되어 새로운 정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초기 창당 시에는 지지율이 높을 수 있지만 갈수록 기성 정치세력으로 받아들여져 지지율이 약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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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상황은 이 전 대표 신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흔들렸던 국민의힘이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하면서 체제를 정비하고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이 순항하면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하고, 한 위원장이 흔들리면 이 전 대표에게 기회가 커질 수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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