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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멘 반군 드론 격추할 때마다 26억씩 손해…비용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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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단방향 드론 2000달러
미군 대공미사일 200만달러

미국 국방부 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홍해 무역로 안보 위협 대응과 관련,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가 전했다. 후티반군이 사용 중인 저가의 무인기(드론) 1발 격추에만 우리 돈 26억원 이상의 고가 미사일이 사용되면서 미군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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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 내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개당 수천달러에 지나지 않는 후티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한발에 200만달러(약 26억원)가 넘는 값비싼 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점점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후티반군이 사용하는 단방향 자폭드론은 개당 2000~2만달러 수준이다. 이에비해 미군이 이를 격추하기 위해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대공미사일은 180만~210만달러에 달한다. 양측 가격은 최대 1000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 이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무역선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약 2개월간 미군이 격추한 후티반군 드론과 미사일 숫자는 약 38기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은 저가형 단방향 드론으로 추산된다. 단순 추산해도 미군은 우리 돈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며 후티 드론을 격추한 셈이다.


그럼에도 미군이 홍해에 파견한 대규모 함대를 유지하며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고 있는 이유는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홍해 무역로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항로는 전세계 일일 물동량의 12% 이상이 지나가는 중요한 무역로로 유럽의 화물과 중동의 석유 등이 전세계로 출하되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있다.

미국정부는 자체적인 전력 뿐만 아니라 동맹 10개국과 함께 다국적 함대를 창설해 홍해 무역로의 안보를 지킬 계획이지만, 후티반군이 저렴한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에 나설 경우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후티 반군은 미군의 개입에 저항하겠다며 앞으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후티 지도자 압델 말렉 알후티는 20일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연설을 통해 "미국이 더 개입한다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그들의 전함, 이익을 미사일로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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