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2일 방미...우크라 지원안 처리 돌파구될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2일 워싱턴을 방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2월 러시아와의 개전 이후 세 번째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안 처리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심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 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안보 예산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푸틴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안 처리가 교착된 가운데 이뤄졌다. CNN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예산 처리에 대한 의회 협상에서 중요한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 의회 초청으로 상원 전체회의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상원의원들과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을 포함해 106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보내고, 처리를 압박해왔다.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공화당의 강력한 반발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가세로 우크라이나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표결에 앞선 연설에서 "(예산안 처리가 부결되면) 푸틴이 희망하는 가장 큰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촉구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CNBC는 "공화당 의원들은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의 이민자 유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국경 통제를 예산안 처리의 반대급부로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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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내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가 미국 성인 52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1%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도를 넘었다고 답했다.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당층 가운데는 16%만이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본 반면, 공화당·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이 4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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