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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새는 광산구민회관 '세금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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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마다 크고 작은 물난리

3층 강당 천장서 빗물 뚝뚝뚝

39년된 노후건물 하자 어쩌나

"철거 후 신축" 의견도 제기돼

광주광역시 광산구민회관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생해 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매번 땜질식 처방에 그쳐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광산구민회관. [사진=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광산구민회관. [사진=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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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민회관 옥탑과 계단실 탑에 고인 빗물이 건물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옥상과 계단실 탑 바닥에 방수 처리하는 것을 포함해 우수관 연결 및 집수정 매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구비 1845만원이 투입된 해당 공사는 이달 안으로 끝날 예정이다.

올여름 집중호우 기간에 옥상 빗물이 3층으로 흘러들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은 평소 요가나 노래 교실 같은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동안 대야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며 버텨 왔다.


누수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등 하자가 발견돼 130만원의 예산을 세워 공사가 실시됐다.


2020년 8월에는 집중호우 영향으로 운동·체육시설이 있는 지하 1층이 물바다가 됐다.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고 한다.


환기도 잘 되지 않아 습기가 많은 편이고 퀴퀴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곳곳에 곰팡이까지 피어 있다.


현재까지도 장마철만 되면 바닥 균열 틈 사이로 지하수가 새어 나와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폐쇄된 상태다.


지하 1층을 대상으로 한 전면 보수 공사에는 5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한윤희 광산구의원은 "건물이 노후화된 까닭에 보수·유지 비용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거 후 신축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의원은 "누수의 정확한 원인부터 찾고, 그에 따른 비용을 추정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며 "물이 줄줄 새는 것도 못 잡고 있는데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정밀한 진단을 통해 누수 원인 등을 파악할 방침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 활용 방안 등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수 원인은 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크랙(균열)에 따른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산구민회관은 1984년 문을 연 이후 39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이다. 연면적 2122.82㎡, 건축면적 569.5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갤러리, 아트숍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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