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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굽혀 짓는 농사는 그만…자율주행 로봇이 농약 치고·잡초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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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잡초를 베는 것은 물론 농약을 치고 수확물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농업로봇과 48시간 단기 숙성만으로도 2등급 한우를 1++(투플러스)처럼 만드는 기술 등이 올해 농촌진흥청의 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농진청은 이 같은 농업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리고자 '2023년 농업과학기술 우수성과 공유대회'를 7일 서울 서초구 에이티(aT)센터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우수성과 공유대회는 농촌진흥사업을 통해 개발한 혁신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기초과학·융복합 실용화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우수자를 시상, 격려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예년과 다르게 우수성과 발표와 토론에 농업인과 소비자, 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행사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일반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농업 분야 전문가 의견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화 기초연구 ▲미래 성장 기초연구 ▲현장 실용화 ▲공공분야에서 선정된 총 15건의 우수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우선 산업화 기초연구 부문(2건)에서는 농업 현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스마트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맛과 풍미를 높여주는 한우 숙성기술이 선정됐다.


농진청이 개발한 제초로봇은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RTK-GNSS)을 사용해 사전에 작업 경로를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하면서 로봇에 장착된 제초날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제초 작업을 한다. 장애물이 있는 경우 영상장치나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인식하고 장애물이 제거된 후 작업을 재개한다. 현재 개발 중인 운반로봇은 라이다 센서를 사용해 수확물과 농기구, 간식 등을 원하는 장소로 무인 이송시킬 수 있다. 또 농진청은 이전에 개발한 자율주행하면서 과수에만 약액 분사가 되는 방제로봇을 고도화해 자율주행장치 전동화와 약액 및 배터리 자동 충전(약액 보충지까지 스스로 이동 후, 마지막 작업 위치로 복귀), 운반로봇과 연계 작업까지 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 소멸화라는 커다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을 접목한 농업 로봇은 점진적으로 탄소 중립, 노동력 대체 등 농촌이 직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미래 농업 모델 제시 및 무인 농작업 구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기초연구 부문에서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통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동물실험 대체 돼지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및 유전자가위 발현 돼지 개발, 세대단축 육종 기술(스피드 브리딩)을 활용한 밀 품종 개발 기간 단축, 생물 주권 확립을 위한 발효 미생물 기반(플랫폼) 구축 등 총 4건이 선정됐다.


현장 실용화 분야 성과(4건)로는 융합 병해충 진단 앱, 농장 단위 기상재해 알림 서비스, 시에이(CA) 컨테이너 활용 K-농산물 수출, 참외 저온 장애 경감 기술 등이 있다.


공공분야 연구 성과는 우리 가루쌀로 수입밀 대체, 메탄가스 감축 벼품종 '밀양360호' , 버섯배지 활용 친환경 포장재, 축산물 안전진단 감지기(센서),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한 우리쌀 우량종자 보급 등 5건이다.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내용과 개발 과정은 대회 당일 연구자가 이야기 쇼(토크쇼) 형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과학기술로 만드는 활기찬 농업농촌, 더 나은 미래'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농업·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농업기술로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지속 가능한 농업 ▲활기찬 농촌 구현 ▲행복한 국민의 삶 실현을 4대 전략목표로 수립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성과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열리는 이번 성과공유대회가 농업 연구개발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농진청은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와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제초로봇.

제초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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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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