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고, 가격 오르고, 살 사람 샀다…국산·수입車, 내년 동반 감소
내년 국내 신차 판매 시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기간 줄어들었던 국내 완성차 시장은 올해 들어 생산 차질을 극복하며 회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반기 들어 수요가 꺾이면서 시들해졌는데 내년에도 수요감소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4일 내놓은 올해 산업 평가 및 내년 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174만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168만4000대보다 3.3% 늘었다. 내년 전망치는 171만대로 올해보다 1.7%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차가 1.4% 줄어든 142만대, 수입차는 3.3% 줄어든 29만대 정도다.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3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생긴 후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내년에도 29만대 정도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이던 내수 완성차 시장은 하반기 들어 빠르게 식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부품수급 차질로 신차 생산을 제때 못했고, 그로 인해 대기수요가 급증했었다. 신차 수요가 많았던 건 이처럼 쌓인 대기수요 덕분이었는데 점차 차량 공급을 정상화하면서 대기수요가 많이 해소된 것이다.
가계부채가 늘고 할부 금리가 높아지면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졌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고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탓에 가계 가처분소득은 줄었다.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상승에 따라 신차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찻값은 비싸졌는데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터라 차를 사기엔 좋은 여건이 아니란 얘기다.
전기차 구매자가 받는 보조금도 내년 100만원 줄어든다. 전기차로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는 충전 인프라나 안전 문제 등이 해소된 후 차량을 사겠다는 심산이 커 소비를 미루려는 경향도 있다.
상공에서 바라본 평택항에서 자동차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항공촬영협조=서울경찰청 항공대, 조종사: 경위 신승호-경위 박지환, 승무원: 경위 박상진]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다만 이러한 감소요인과 반대로 증가할 만한 요인도 있다.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금리가 떨어져 내년 하반기 민간소비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각종 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새 모델 출시로 신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협회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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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올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올해 예상치는 270만대로 지난해보다 17%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1.9% 늘어난 275만대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출액으로는 올해 68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7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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