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친윤(친윤석열) 의원과 지도부, 중진의원 등에 대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라는 ‘희생’을 해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년 총선 공천 등을 주관하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본인을 추천할 것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혁신위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11차 전체회의를 열어 친윤계 의원과 지도부, 중진 등의 희생을 요구하는 내용의 6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지만, 이제는 국민의힘이 희생으로 보답할 때"라며 "혁신 조치에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부터 총선 불출마 및 험지출마 등 희생의 자세 보일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3일 같은 내용의 희생을 권고안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가시적인 답변이 오지 않음에 따라 최고위원회 정식보고 절차를 밟는 혁신안의 형식으로 재차 희생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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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혁신위원은 "권고안은 최고위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혁신안은 의결했기 때문에 최고위에 보고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이나 목요일까지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 순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기해산 가능성이 열려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혁신안 발표에 앞서 공관위원장으로 본인을 추천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그는 "혁신위 제안을 공관위에 넘기겠다는 일반적 답변으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는 공언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서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이번 총선에 서대문을 포함해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면서 "다음주 월요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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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원장을 맡아 혁신안 내용이 실제 내년 총선 공천 등에서 이행되는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인 혁신위원장은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혁신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공관위원장 요구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혁신위원들과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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