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그 놈 있다"…청주 노래방 살해범 신상 27일 공개
잠자던 지인 2명에 흉기…1명 사망·1명 중상
경찰, 중대성·잔인성 등 공익성 판단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6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18일 충북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A(60대)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관련 법에 따라 유예기간 5일을 거친 뒤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30일간 충북경찰청 홈페이지에 A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이 게시된다.
A씨는 지난 9일 새벽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 B씨를 살해하고 40대 남성 C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노래방 내 각기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들과 말다툼을 벌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5시 11분께 "칼에 찔렸다"는 C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흉기에 찔린 뒤 현장에서 빠져나온 C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지하에 그놈이 기다리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사건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채 일대를 수색했다. 당시 지하 1층 노래방에는 피의자와 또 다른 피해자 B씨가 함께 있었지만, 경찰은 노래방 문이 잠겨 있는 데다가 혈흔 등 범행 흔적도 발견되지 않자 내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진입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6시 40분께 문이 열린 노래방 내부에 진입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방 안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도어락이 설치된 출입문이 내부에서 자고 있던 업주가 나오면서 열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업주는 단골손님인 이들에게 각방을 내준 뒤 잠들어 사건이 벌어진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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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범행 전부터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원한 관계와 계획범행 여부 등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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